슈타게의 시쿠라 치요마루 신작 '오컬틱 나인' by 폴리시애플



출판사 : 소미미디어
저자 : 시쿠라 치요마루
그림 : pako
번역 : 구자용

――Q. 유령을 믿습니까?
――A.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잖아!

기치조지에 사는 가몬 유타는 오컬트 게시물 종합 블로그 『키리키리 바사라』의 관리인.
마케팅 제휴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나날을 보내고 있던 유타의 블로그를 계기로 일면식도 없는 아홉 명의 운명이 다채롭게 교차하기 시작했다.
그건 작은 ‘위화감’을 만들어 내고 이윽고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사건으로 연결되어 간다.
마술사, 사후세계, 초능력, 점괘, 이차원 세계, 예언, 최면술, 도시전설.
――세계는 속임수로 넘쳐흐르고 있다!

아홉 명의 괴짜들이 오컬트의 진리를 폭로하는 초상현상 NVL 제1탄.




인기작 '슈타인즈 게이트'의 기획과 음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시쿠라 치요마루의 신작이자 첫 소설이 정발되었습니다. 일본 출간이 작년 8월이었던 걸 생각해 보면 꽤 발빠른 정발인 셈입니다.

이 작품의 키워드는 오컬트 + 과학 + 군상극 + 인터넷 + 살짝 그로테스크 + 괴짜들 + 미스터리 + 음모론 등등.

정발 기준 페이지는 416페이지 원서 기준으로는 411페이지 어느쪽이든 역자가 죽어나는 분량이네요.
대신에 페이지 가성비를 혹시 따지시는 분들에게는 은근히 이득인 작품입니다. 가격도 다른 책과 동일하니 ㅎㅎ

사실 분량은 많지만 챕터가 상당히 잘 분산되어 있어서 읽는데 부담이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살짝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이 많이 희석해 주고 있기도 하고요.

도입부의 강렬한 이미지와 후반부 유타가 사건에 뛰어들면서 만들어지는 긴장감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일단 1권의 내용은 각 캐릭터의 소개 + 음모의 진행이 중심인데 이런 내용만으로도 이 만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상당히 놀라웠네요. 흡입력 하나는 발군인 듯.
여러모로 스포일러가 될 부분을 피해야 하다보니까 언급이 어렵긴 하지만, 순간순간 섬찍해지는 느낌 오랜만에 받은 듯도...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다면 2권 출간이 일본에서 계속 밀리고 있다는 것이려나요. ㅎㅎ

살짝 라노베 테이스트와는 다른 느낌도 있긴 합니다만, 잘 기획된 소설인 만큼 한번쯤 읽어보시길 추천하겠습니다. 뭐 슈타게나 카오스 헤드 등의 팬이시라면야 두말할 것도 없고요 ㅎㅎ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12월 출간 라노베 + 아르슬란 전기 세트 by 폴리시애플



1. 가면을 쓴 소녀.

노자키 마도의 연작 시리즈 중 두번째입니다.
국내에서는 노블엔진에서 퍼펙트 프렌드 다음으로 나와서 세번 째로 출간되었네요.
새삼 말할 것도 없긴 합니다만 연작 시리즈라지만 단독으로 성립하는 소설이죠.

개인적으로는 미스터리로서의 작품성 이상으로 작품 전체적으로 흐르는 분위기가 취향인데다 마치 모험을 떠나기 전의 두근거림(?) 같은 게 느껴져서 상당히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연작 시리즈로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후속작이 나와도 좋지 않을까 싶은 이야기기도 하네요.

1. 오리가미 1권.

미스마르카 왕국 부흥기와 전투성세 마스라오에 이어서 나온 하야시 토모아키의 신작입니다.
실질적으로 일본의 출간 순서는 오리가미 - 마스라오 - 미스마르카 순서인데 어째 좀 애매한 순서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드라마 프라이드의 대사를 인용하자면 후루키요키 지다이노 온나(古きよき時代の女) 같은 느낌이긴 합니다 흑(어이)

개인적으로는 소설에서 이야기의 비중을 상당히 높게 잡는 편이라 캐릭터의 매력과 시추에이션의 비중이 큰 최근의 라노베와 조금 노선이 다르긴 하지만 상당히 재밌게 읽고 있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미스마르카와 마스라오 등의 설정을 맞춰주는 톱니바퀴로서도 작용하는 만큼 이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네요. 그게 아니더라도 사실상 시리즈의 첫 작품인 만큼 흥미를 느끼시는 분이 처음으로 접하기 좋은 작품이기도 하고... ㅎㅎ

좀 특이점이라면 의외로 코즈믹 호러적인 요소가 상당히 강하다는 것인데. 이런 설정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을 듯합니다. ㅎㅎ



아르슬란 전기 1부

아르슬란 전기의 1부가 드디어 재출간되었습니다.
번역은 믿고 보는 김완 님이네요. ㅎㅎ

표지는 광문사 문고판을 조금 손댄 정도로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최근에 가끔 이게 일반 독자를 노린 건지 서브컬처 매니아를 노린건지 이도저도 아닌 표지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상당히 무난하게 나와서 마음에 드네요. 뭐 광문사 문고판 표지가 워낙 잘 나오기도 했고요. ㅎㅎ

이 작품 아라카와 히로무가 만화판을 그리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 그에 촉발(?)되어 다나카 요시키가 신작을 계속 쓰고 있는 중인터라 은영전 이외에 오랜만에 제대로 완결나는 작품이 될 것 같아 기대중입니다.
내년에는 애니메이션화도 되는 만큼 아마 신규로 유입되는 팬들도 늘어날 듯 ㅎㅎ

일단 1부만 모아서 낸 것으로 보이는데 어찌보면 이 1부가 참 명작이라 (2부는 완결 나봐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 혹시 못보신 분들은 한번쯤 꼭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네요.


벌써 연말이네요 다들 행복한 연말 되시길!!
그럼 이만~.

오리콘 라이트 노벨 순위 (11월 3일) by 폴리시애플


오랜만에 한번 오리콘 차트를 살펴보았네요.

최근에 라노베 관련해 정보가 줄었다 싶어서 한번 쓰윽 정리해봅니다.
사실 문고 30위 안쪽으로만 정리해 보았는데 이것만으로는 너무 유명작품들 투성이라 그닥 도움이 안 되는 듯도...orz

어쨋든 마탄이 애니메이션화의 힘을 받아서 잘 나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좀 다른 이야기지만 대원이 이러니저러니 해도 좋은 작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게 확인이 되는 듯 ㅎㅎ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스포일러 투성이의 '[映] 암리타' 이야기. by 폴리시애플



암리타가 출간된지도 그럭저럭 시간이 지났고  퍼펙트 프렌드도 출간된 터라 입이 근질거려서 이 포스팅을 합니다.

사실 내용과 반전 그리고 결말까지 언급하면 다 스포일러가 되어서 여태까지는 말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슬슬 괜찮을까 싶어서...

그래도 혹시 안 읽으신 분은 이 글은 패스해 주세요. 반전을 알면 재미가 반감되는 책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그저 제 개인적인 제멋대로의 상상입니다. 다들 각자의 생각이 있을 테고 그게 다 정답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네요. 하나의 팬으로서 그냥 썰(?)을 풀어보는 것이니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해 주세요.























일단 이 작품에서 동아리 이름이 키네마 마구라인데 사실 이건 도구라 마구라에서 따 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작품은 일본의 3대 기서로 유명한 작품으로 그야말로 광기어린 작품이죠. 그런데 이 작품의 소재는 '뇌와 기억'입니다. 끝까지 읽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사실 이 암리타 역시 '뇌와 기억'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 키워드죠. 즉 도구라 마구라에서 모티브를 얻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이 작품이 이런 괴작인 건 태생부터 정해져 있었던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그 결말에 대해서 말인데 까놓고 말하면 후타미 아이이치는 이미 죽었다는 이야기죠. 거기서 배신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아마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달하고 달콤한 엔딩이 있고 나서 바로 사실은 당신은 이미 죽었다는 선고를 받게 되니까요.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 보면 후타미 아이이치는 이미 죽었습니다. 이 소설이 시작하기 전에 이미 죽었다는 이야기죠. 그럼 우리가 읽은 이야기의 화자는 대체 누구인가 하면 사이하라 모하라의 옛 연인인 사다모토입니다. 후타미 아이이치로서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화자이자 주인공은 이미 기억을 잃은 사다모토였다는 것입니다.

그럼 사다모토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미 한번 사고로 죽은 목숨을 연인이 부활시켜서 다시 연인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나름 로맨틱..... 할까요?

문제는 이게 사다모토로서도 딱히 바라던 일이 아니라는 것과 기억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야기의 전개로 보아 후타미 아이이치로서의 기억을 지니고 있으나 그 인격은 사다모토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대체 이 인물이 누구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사이하라 모하야는 이 화자를 사다모토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사실 기억이라는 건 그렇게 무시할 수 있는 게 아니죠. 완전하게 후타미 아이이치로서의 기억을 다 지니고 있고 사다모토로서의 기억이 하나도 없는 인물이 과연 그 인격(?)이 사다모토라고 해서 사다모토의 부활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엔딩에서 사이하라 모하야는 자신의 실험을 끝내고 리셋해버립니다. 그리고 아마도 알콩달콩한 연애가 시작되겠죠. 아니면 연애가 시작되는 달콤함을 위해서 연애 이전부터 다시 시작하려나요? 어느 쪽이든 사이하라의 의향에 따라서 모든 일들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확실히 이 사이하라 모하야라는 캐릭터는 단순하게 천재라기 보다는 신이나 악마 같은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이 독자에게 절망감을 안기는 또 하나의 이유는 등장 인물 누구 하나 주인공의(즉 후타미의) 편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다들 누구도 만들 수 없었던 영화를 만들고 또 보고 싶다는 이유로 뭔가 의심스럽다고 생각하면서도 화자를 영화에 끌어들입니다. 중간에 살짝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도 보이긴 합니다만, 그들의 일상이 유쾌했던 만큼 그 배반감은 더 증폭되지 않았나 싶네요. 결국 시작부터 주인공은 아무리 발버둥친다고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져 있었던 것이죠.

사실 전 이 작품이 노자키 마도라는 작가의 근원을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마다 다들 다른 느낌을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만, 그 심원에는 이 암리타에서 보여주는 인간의 뭔가를 알고 싶어하는 광기 같은 게 존재하고 있죠. 하야카와 JA에서 출간된 KNOW가 바로 이 작품을 좀 더 다듬어서 SF로서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작품은 대놓고 뭔가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극한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이것도 언급하면 또 너무 스포일러가 되어서.... 어쨌든 상당히 퀄리티 높은 SF소설입니다. ㅎㅎ

이 이야기는 사실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기고 있습니다. 뭐 이런 결말 뿐이 아니라 요소요소에 재밌는 생각거리들이 문득문득 등장하곤 했죠. 한편 미스터리만 잔뜩 남기고 결론을 남기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게 단순히 추리 소설은 분명히 아니라는 생각이 들며 이 작품의 한계이기도 하다 싶긴 합니다. 전 사실 이 작품을 굳이 분류하자면 SF 호러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달콤함도 조금 있으니 로맨틱 SF호러라고 할까요? ㅎㅎ

이 작품 이후로 현재 퍼펙트 프렌드가 후속작으로 나와 있으며 아무래도 한 작품씩 노자키 마도의 작품을 소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작품들도 나름대로의 매력을 지니고 있으니 한번 손에 들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멋대로 썰을 풀어내고 보니 나름 속이 시원하네요. 어디까지나 제멋대로의 상상이니까 이 글을 100% 믿으시면 안됩니다. ㅎㅎ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를!!

9월의 이런저런 번역 출간작 한줄 평가. by 폴리시애플



1. 퍼펙트 프렌드(노자키 마도) - 9월 10일
2. 미스마르카 왕국 부흥기 10(하야시 토모아키) - 10월 1일
3. 성검의 공주와 신맹기사단2(스기하라 토모노리) - 9월 19일

사실 출간 자체는 꽤 지난 녀석도 있고 미스마르카는 10월 라인업이긴 하지만 일단 포함했습니다.
아마 10월, 11월은 저 자신에게는 비수기가 될 듯. 흑흑.

일단 한줄 평가를 하자면.

퍼펙트 프랜드 - 친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살짝 기발한 미스터리. 그저 가볍지만은 않지만 그렇다고 또 너무 무겁지도 않다.
미스마르카 왕국 부흥기 10 - 동 작가의 모든 작품들을 하나로 모으는 이야기. 의외의 감동과 웃음이 있다.
성검의 공주와 신맹기사단2 - 사기와 잔머리로 결국 모든 일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유쾌한 소악당의 판타지.

퍼펙트 프렌드는 노자키 마도의 작품이니 전작인 암리타를 재밌게 읽으신 분에게는 강추하겠습니다. 다른 시리즈도 다 나올 수 있게 많이 좀 팔려줬으면....
이번에는 두 권이 판타지였는데 조금 삐뚫어진 주인공들이라는 의미에서는 어째 유사한 느낌도... ㅎㅎ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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