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뒷북이긴 합니다만 원래 좀 뒷북치는 걸 좋아하니 이 애니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하죠^^
나리타 료고의 동명 소설을 애니메이션화 한 것입니다만 사실 처음 봤을때는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소설 자체가 상당히 복잡하기도 했고 1편을 봤을 때 감상이 워낙에 난잡하다는 느낌이어서 포기했었거든요
한참이 지난 뒤에 기회가 되어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만 즐겁게 봤습니다.
여전히 복잡하긴 합니다만 차분히 보다 보면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게 만들어져 있더군요
그래도 원작인 소설을 먼저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긴 합니다.
사건을 재배치하고 조금 손보면서 꽤 인상이 달라져 있기 때문에 어떤면에서는 원작에 최대한 가까우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습니다.
레일 트레이서도 영상화 하면서 꽤 강렬해 졌고 그에 지지 않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죽지 않고 표현되었다는 것도 이 애니의 장점입니다. 처음에는 좀 혼란스러웠지만 마지막에는 가슴 두근 거리면서 봤던 애니네요.
개인적으로 인상에 남는 대사는 엔딩 부분에서 나오는 대사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바카노라고 하는 녀석을 관통하는 이야기 입니다만
결국 이 이야기의 시작은 어디이고 끝은 언제 나는 거죠?
우문이구나 캐롤
설마 너는 아직 이 이야기의 주인공을 찾고 있나?
예
캐롤, 환상에서 벗어나거라
이야기에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는 환상을 버리도록 해
이야기에 시작 따윈 없다.
끝도 없다.
있는 것은 그저
사람과 사람이 서로 이어지고 작용해 영향을 주고 확산하는 성능을 유지할 뿐
이야기에 끝이 있어서는 안된다 캐롤
부사장님 저한테는 너무 어려워요
이거 미안하군
하지만 그렇게밖에 설명할 수 없는 것도 있는 법이란다.
그럼 부사장님
왜 이야기에 끝이 있어서는 안 되는 거죠?
왜라고 생각하지 캐롤?
다음이 있을 가능성을 남기는 편이 사람을 더 끌기 때문에?
3점
그거 너무 낮잖아요...
이 질문에는 무수한 대답을 준비할 수 있지
'하지만 널 위해 굳이 알기 쉬운 대답을 하자면
네
즐겁기 때문이야
이 부사장과 캐롤의 대화는 저한테는 이 바카노라고 하는 작품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지 않을까 하네요^^
저도 기본적으로 감정 이입을 할 캐릭터를 찾고 책을 읽는 스타일이라서 나리타 료고의 소설을 처음 봤을때는 좀 당황스러운 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꽤 권수를 쌓아가면서 그리고 이 애니를 보면서 읽는 스타일을, 즐기는 스타일을 찾았다고 할까요.
아직 못보신 분들이 있다면 한번쯤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녀석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